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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외무부상 "핵 폐연료봉 무기화 했다"

표언구

입력 : 2004.09.28 19:40|수정 : 2004.09.28 19:40

최수헌 외무부상, 뉴욕서 외신기자들에게 핵개발 현황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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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폐연료봉을 재처리해서 무기화했다." 북한의 차관급 고위 관리가 공개적으로 한 말입니다.핵 무기 보유 가능성을 좀 더 구체화한 발언이어서 주목됩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최수헌 외무부상은 미국 뉴욕에서 외신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핵개발 현황을 밝혔습니다.

[최수헌/북 외무부상 : 폐연료봉 8천개를 재처리해서 무기화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무기가 구체적으로 핵무기인지 몇개나 만들었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미국의 핵위협에 맞서기위해 북한도 핵 억지력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되풀이 했습니다.

최 부상의 ´무기화´ 발언은 그동안 ´핵 억지력´이란 표현으로 암시하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좀더 구체화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미 양자대화를 강조하는 민주당 케리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 부상은 이에앞서 유엔총회연설에서 6자회담 불참이유를 한국측에 돌렸습니다.

[최수헌/북한 외무부상 : 최근 공개된 한국의 비밀 핵관련 실험이 회담의 진행을 가로막는 걸림돌입니다.]

미사일 시험발사설은 억측과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최 부상은 또 미국 때문에 한반도에서 전쟁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이 적대정책을 포기한다면 핵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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