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올들어 66%나 감소
<앵커>
휴대전화기는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상품입니다. 하지만 지금 사정은 예전만큼 느긋한 게 아닙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인구 13억에 가입자가 3억명이 넘는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 중국. 황금알을 낳는다는 중국시장에만 의존했던 기업들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어든 중국으로의 휴대전화 수출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66%나 감소한 3억
천2백만달러에 그쳤습니다.
중국 시장에 주로 의존했던 일부 휴대전화 업체는
부도를 내기도 했습니다.
[김석진/LG
경제연구원
: 중국 국내업체들의 제품개발능력, 부품현지화가 진척되면서 우리기업의 중국 수출물량이 준다.]
노키아와 모토롤라 등 외국 휴대전화업체와 경쟁도 심해지면서 수출단가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3위 휴대전화 업체 삼성전자의 평균 판매단가는 지난해 199달러에서 지난 2/4분기에는 176달러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업계는 폴더형 카메라폰 같은 고급제품으로 EU를 비롯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상수/(주)패택:
현지 시장에 맞는 블루투스 기능이나 오피스에 맞는 스마트폰등을 경쟁사들보다 빨리 시장에 진출하도록 노력중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무선통신기기 수출규모는 167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10.2%를 차지했습니다.
수출 2위 무선통신기기의 자존심은 탈중국과 고급화, 그리고 아직 70%대에 머물고 있는 국산화율을 얼마나 높이느냐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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