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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둔 외국인 노동자의 '무너진 코리안 드림'

신승이

입력 : 2004.09.2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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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즐거운 명절 추석이 그저 남의 얘기인 사람도 있습니다. 불법 체류자 단속에 적발돼 강제출국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신승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 외국인 보호소.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30여개 나라의 외국인 4백50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곳입니다.

돈벌이를 위해 한국에 왔다가 불법체류자 단속에 적발된 이들은 며칠 뒤 강제추방될 처지에 있습니다.

명절의 들뜬 분위기는 담장 밖 세상 얘기일 뿐 오히려 고향과 가족 생각에 눈물이 앞섭니다.

[중국동포 불법체류자 : 남편하고 아이들 고향에 있는데 명절 되니까 생각나요.]

보호소까지 찾아 와 추석 선물을 챙겨 주는 맘 좋은 한국인 고용주가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우리 아저씨는 커피 좋아하시니까 커피 드시라고...]

[감사합니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강제 출국된 불법 체류자는 4천 5백명.

[박민석/화성외구인 보호소 소장 : 정주 개념 생겨서 사회에 여러문제 생겨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가 단속을 할 수 밖에 없고...]

정부가 연말까지 불법체류 집중단속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못다 이룬 코리안 드림을 안은채 고국으로 향하는 외국인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