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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고향마을엔 모처럼 웃음꽃

이용식

입력 : 2004.09.27 19:31|수정 : 2004.09.27 19:31

추석 연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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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향 하늘에 떠오른 휘영청 보름달 만큼 한가위 상 주위에 둘러앉은 모두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을 줄로 압니다.

이용식 기자가 그 포그한 고향의 안방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쓸쓸하던 고향집이 명절을 쇠러 온 자녀들로 떠들썩합니다.

[이희숙(어머니)/청원군 미원면 : 애들 이렇게 오면 참 좋아. 명절 때 사람 사는 것 같기도 하고.]

햇곡식으로 송편을 빚고, 차례상에 올릴 전과 튀김도 넉넉하게 장만합니다.

[전현순/며느리 : 명절을 통해 볼 수 있고 힘들지만 음식을 만들어서 나눠 먹을 수 있다는 게 행복합니다.]

아이들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배상웅/손자 : 송편 만드는 게 재미있고요. 동생, 형과 노는 게 즐거워요.]

음식을 담을 제기를 정성스레 닦고 차례상 준비로 모처럼 만에 온가족이 하나가 됩니다.

[배석로/아버지 : 조상을 잘 섬기면 모든 일을 잘 한다고 그랬어.]

동네 떡방앗간도 대목을 맞았습니다.

떡가루를 찧는 노모는 자녀 생각 뿐입니다.

[임기빈/청원군 미원면 : 명절 때 엄마 보러 오는데 떡 해서 주려고.]

마을어귀마다 고향주민들은 귀성객을 반기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골목길은 귀성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고즈넉하던 고향마을이 추석을 맞아 모처럼 생기가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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