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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강타 허리케인, 130년만에 가장 큰 재앙

김성준

입력 : 2004.09.27 19:02|수정 : 2004.09.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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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의 동남부 지방이 거푸 밀려드는 허리케인으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130년만에 최악이라는데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플로리다 주지사는 피해규모가 911 테러를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40일 만에 네 번째 닥친 허리케인 '진'.

도로가 끊기고 건물은 무너지고 서울시의 1/4에 이르는 지역이 암흑에 갇혔습니다.

[플로리다 주민 : 허리케인이 지겹습니다. 다시는 이 고생을 하기 싫습니다 ]

네 차례 허리케인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적어도 30조원, 우리 국방예산의 두 배에 육박합니다.

1886년 이후 130년만에 가장 큰 재난입니다.

[부시/플로리다 주지사 : 모든 집계가 마무리되면 911 때보다 피해가 더 클 것 같습니다]

허리케인이 잇따라 강타하면서 미 동남부 지역 경제는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1500여 명이 숨진 아이티는 주민들의 약탈이 자행되면서 거의 폭동 수준입니다.

역설적으로 허리케인 덕을 본 사람도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발빠른 복구지원으로 대선 격전지인 플로리다에서 오히려 점수를 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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