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훈련된 개들, 소변냄새로 방광암 발견

이정애

입력 : 2004.09.24 19:54|수정 : 2004.09.24 19:54

동영상

<8뉴스>

<앵커>

냄새 잘 맡는 사람을 흔히 '개코'라고 하는데 정말 개의 후각은 대단합니다. 사람 소변 냄새만으로 방광암에 걸렸는지 알아낸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정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들이 7개의 소변 샘플 냄새를 맡다가 방광암 환자의 샘플을 정확히 찾아냅니다.

영국의 한 연구팀은 6마리의 안내견을 일곱달 동안 훈련시킨 뒤 실험을 했더니 개들이 암환자의 소변을 맞출 확률이 41%나 됐다고 밝혔습니다.

[처지박사/연구팀 : 개들을 훈련시켜 환자의 암 발병 사실을 알아내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실제로 지난 89년 라세이 씨는 집에서 키우던 개 덕분에 초기에 피부암을 발견했습니다.

개가 다리 반점의 냄새를 자꾸 맡아 병원에 가보니 악성 종양이었던 것입니다.

[라세이/과거 암환자 : 너무 작은 반점이어서 관심을 안 가졌는데 개가 관심을 보여서 저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연구진은 개들이 특히 암세포가 방출하는 화학물질을 잘 찾아내는 것으로 드러나 제대로 훈련만 시키면 초기 암 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