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냄새 잘 맡는 사람을 흔히 '개코'라고 하는데 정말 개의 후각은 대단합니다. 사람
소변 냄새만으로 방광암에 걸렸는지 알아낸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정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들이 7개의 소변 샘플 냄새를 맡다가 방광암 환자의 샘플을 정확히 찾아냅니다.
영국의 한 연구팀은 6마리의 안내견을 일곱달
동안 훈련시킨 뒤 실험을 했더니 개들이 암환자의 소변을 맞출 확률이 41%나 됐다고 밝혔습니다.
[처지박사/연구팀
: 개들을 훈련시켜 환자의 암 발병 사실을 알아내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실제로 지난 89년 라세이 씨는 집에서 키우던 개 덕분에 초기에 피부암을 발견했습니다.
개가 다리 반점의 냄새를 자꾸 맡아 병원에 가보니 악성 종양이었던 것입니다.
[라세이/과거
암환자 : 너무 작은 반점이어서 관심을 안 가졌는데 개가 관심을 보여서 저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연구진은 개들이 특히 암세포가 방출하는 화학물질을 잘 찾아내는 것으로 드러나 제대로 훈련만 시키면 초기 암 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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