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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자 "돈 전달 당일 안 시장 만났다"

유성재

입력 : 2004.09.24 19:54|수정 : 2004.09.24 19:54

돈 전달 시점 엇갈려...다음달 초 안 시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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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안상수 인천시장이 억대 굴비상자를 건넨 건설업자를 이미 여러번 만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자진해서 굴비 상자를 신고한 안 시장이 왜 이런 사실을 숨기려 했는지에 당연히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구속된 건설업체 대표 54살 이 모씨는 지난 달 24일 밤 9시쯤 인천시 작전동의 한 카페에서 안 시장과 1시간 가량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안 시장측도 뒤늦게 이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안 시장 측근은 지난 5월 전 국회의원 안 모씨의 소개로 이씨와 처음 만났으며 지금까지 세번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강범석/인천시장 비서실장 : 세번째는 예정에 없었는데 그쪽에서 요청을 해 왔던 것 같아요. 뵙고 싶다고...]

건축업자 이씨는 이 날 안 시장을 만난 직후 돈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씨의 주장이 맞을 경우 안 시장은 클린센터에 신고한 29일까지 닷새 동안이나 2억원을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지만 보관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안 시장측은 돈이 배달된 것은 28일 저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음 달 1일쯤 안 시장을 소환해 이씨와 대질신문을 벌일 계획입니다.

오늘(24일) 인천 시경에는 한나라당의 야당 단체장 탄압 진상조사단 국회의원 5명이 방문해 돈을 자진신고한 안 시장이 오히려 의혹의 핵심처럼 부각되고 있다며 경찰에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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