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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국제유가 상승세...농가 '비상'

유영수

입력 : 2004.09.24 19:56|수정 : 2004.09.2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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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침저녁으로 부는 스산한 바람. 겨울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징후입니다. 국제 유가가 7일째 오르자 산업계는 물론 농가도 겨우살이 걱정이 태산입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해 백만달러 어치 파프리카를 수출한 이병찬 씨는 벌써부터 겨울 걱정입니다.

지난 해 1리터에 360원하던 면세 등유값이 지금은 460원으로 껑충 뛰었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6천평의 온실 온도를 17도로 유지하는 데 드는 등유는 하루 5천리터.

지금 같은 기름값으로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이병찬/파프리카 생산 영농조합 대표 : 마진은 하나도 없어진다고 봐야 되죠. 농사를일년내내 지어도 다 기름값으로 들어간다는 얘기죠.]

허리케인 피해와 러시아 석유회사 유코스 사태로 수급 불안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는 1주일째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1배럴에 48.5달러, 두바이유는 36달러로 지난 해 말보다 49%와 27% 올랐습니다.

[이원철/대한석유협회 상무 : 동절기에 들어서 국제 석유 수요가 200만배럴 정도로 늘어나기 때문에 현재의 높은 수준에서는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마다 국제유가는 동절기에 몇달러씩 뛰는 오름세를 지속해왔습니다.

불경기에 기름값마저 속등하면서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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