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안 시장과 건설업자, '굴비상자' 전달 직전 만났다"

<인천=연합>

입력 : 2004.09.24 15:02

건설업자 "금품제공 의사 전달했다"


안상수 인천시장이 A건설업체 대표 이모씨가 굴비상자를 여동생에게 전달하던 날 이씨와 접촉한 사실이 밝혀졌다.

안 시장의 한 측근은 이날 "안 시장이 지난달 24일 이씨로부터 '뵙고 싶다. 인사드리러 (인천에)올라가려 한다'고 연락이 와 같은날 오후 8시께 방모씨가 운영하는 인천 계양구소재 카페에서 1시간 가량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사업 잘하라'며 일상적인 대화를 한 것으로 안 시장으로 부터 전해들었다"고 덧붙였다.

안 시장과 이씨가 만난 지난달 24일은 이씨가 돈이 든 굴비상자를 안 시장의 여동생 미자씨에게 전달한 날이며, 안 시장이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출장을 가기 나흘전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씨가 굴비상자를 여동생에게 전달하기 직전 안 시장과 만나 금품제공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씨는 이날 광주시내 재래시장에서 굴비상자를 구입, 현금 2억원을 두 개의 상자에 나눠 자신의 승용차에 옮겨 실고 인천으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또 진술이 다소 오락가락 하지만 "안 시장에게 금품제공 의사를 밝혔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안 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비롯해 여러차례에 걸쳐 "2년여'동안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20여명으로부터 돈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경찰은 또한 이씨가 계열사인 C업체의 본사를 지난 3월 인천시 남동구로 옮긴뒤 4월께 안 시장과 만나는 등 3차례 이상 접촉한 사실도 주변 인물을 통해 확인했다.

안 시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자청,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구속된) 이씨 를 지난 7월 동네 카페에서 단독으로 1∼2차례 만난 적이 있다"며 당초 "모른다"고 부인하던 말을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