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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시장 "건설업체 대표 만났다"

유성재

입력 : 2004.09.23 19:53|수정 : 2004.09.23 19:53

동생 안미자씨 '참고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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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굴비상자 2억원 사건. 캐면 캘수록 미심쩍은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안상수 인천시장이 구속된 건설업체 대표를 지난 7월에 만난 적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기자>

안상수 인천시장은 굴비상자 2억원을 건넨 건설업체 대표 이 모씨를 지난 7월 만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안상수/인천시장 : 한 두번 만난 것 같아요. 날짜가 정확하지가 않아요.]

안 시장은 비서진의 주선으로 집 근처 커피숍에서 이씨를 만났지만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상수 : 인천 건설업체에 하청을 좀 주고 인천 직원들을 많이 써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또 지난 달 23일쯤 안 시장의 여동생에게 미리 돈을 건넸다는 이씨의 진술은 사실과 다르며 돈을 받은 날짜는 28일이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시장의 동생 안미자씨는 오늘(23일) 오후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안미자 : 보지를 못했으니까 30대, 40대 말할 수가 없다.]

경찰은 굴비상자의 전달 과정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며, 안씨가 뇌물인지 알고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특히 안상수 시장이 건설업체 사장을 만난 사실을 시인한 만큼 조만간 안 시장을 소환해 2억원 전달을 둘러싼 사전 교감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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