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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남 거제의 한 해수욕장에 밤만 되면 멸치떼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물반고기 반이랍니다. 가을 밤의 이색 볼거리 현장에,
남정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깊은 밤, 해수욕장에 멸치잡이 행렬이 늘어섰습니다.
저마다 뜰채와 그물을 들고 물 속에 뛰어들었습니다.
투망 속에 가득한 굵직한 은빛 멸치, 전부
손가락만큼 굵은 왕멸치입니다.
[시민 : 너무너무 신나고요. 스트레스 풀리고 옛날 추억도 함께 주워담는 것 같아요.]
멸치떼가 몰리면서 바닷물은 아예 시커멓게 보일 정도.
말 그대로 '물 반 고기 반'입니다.
이렇게 바닷물을 한번 그릇으로 퍼올려도 싱싱한 멸치들이 그냥 담길 정도입니다.
멸치떼는 주로 백사장이 펼쳐진 1킬로미터 해변에 며칠 전부터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근처를 지나는 고등어떼에 쫓겨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시민
: 3일
동안 큰 다라이에 많이 잡아서 멸치젓도 담고 회도 먹고 그랬습니다.]
조금 멀리 낚싯대를 드리우면 고등어도 줄줄이 달려나옵니다.
백사장은
즉석 멸치구이로 별미를 즐기는 사람들로 밤새 떠들썩합니다.
[시민 :
놀러왔다가 여기 멸치 나온다고
해서 우리 가족도 그물 빌려서 잡아서 즉석에서 먹는 거예요.]
초가을 밤에 찾아든 멸치떼가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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