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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복지시설 발걸음' 썰렁

김정윤

입력 : 2004.09.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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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명절이나 세밑을 앞두고 양로원이나 보육원을 찾는 온정이 뜸해진게 어제오늘의 이야기는아닙니다만 이번 추석엔 그나마의 발길도 거의 끊겼습니다.

김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환이, 다정이, 다혜 3남매.

4년전,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고 아버지는 집을 나가면서 삼남매는 보육원에 맡겨졌습니다.

예전같으면 추석을 앞두고 선물도 사다 주고, 함께 놀아주는 사람들이 찾아왔을 때지만 올핸 찾는 이가 없습니다.

[부청하/상록보육원 원장 : 아직까지 찾아 오겠다는 문의전화 한 통 없었다.]

몸이 편찮은 할머니 일곱분이 살고 있는 경기도 부천의 한 양로원도 한가위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곳입니다.

방 한켠에서 물이 새고 벽에는 쩍쩍 금이 가고 있지만, 도움의 손길은 멀기만 합니다.

[나완숙/기쁨의집 원장 : 경기가 어려워선지 후원회원 몇 분 빼고는 찾아오는 사람이 드물어요.]

우리 사회에서도 기부 문화가 널리 퍼지고 있다지만, 최근 들어 기부금 증가율은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무리 많은 온기를 전해 주어도 부족할 것 같은 이웃들, 찾는 사람 없는 명절은 이들에게어느 때보다 외로운 날입니다.

[엄마 보러 갈 거에요.]

[와서 재밌게 해주고, 팔다리 주물러 주고, 그런게 바람이죠.]

한 주 남짓밖에 남지 않는 한가위, 더 늦기 전에 우리 주위를 한 번 쯤 돌아볼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