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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 납치.유혈사태 갈수록 확산

이민주

입력 : 2004.09.19 19:49|수정 : 2004.09.19 19:49

부시 대통령, "선거 가까울수록 증가할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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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거의 매일 계속되는 납치와 유혈사태, 이라크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것도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 자르카위의 무장세력에게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 2명과 영국인 1명의 모습이 알 자지라 방송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미국인 인질 : 내 이름은 잭 헨슬리이고 미군 기지에 물품을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무장단체에 붙잡힌 미군 관련 터키회사 직원 10명의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무장세력에게 붙잡힌 인질 수는 120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살해됐습니다.

폭탄테러도 이제 일상사가 돼버렸습니다.

어젯(18일)밤 바그다드와 북부 키르쿠크, 모술에선 차량폭탄이 잇따라 터져 100명 가까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저항세력이 이렇게 부쩍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는 내년 1월 총선을 어떻게든 무산시키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부시/미 대통령 : 테러범들의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공격은 선거가 가까워짐에 따라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 미군의 피해를 최대한 늘려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막겠다는 포석으로도 풀이됩니다.

이에 맞서 미국은 늦어도 11월안에 팔루자 등 저항세력의 근거지를 탈환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져 전면전의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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