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8서울올림픽의 상징, 잠실종합운동장이 요즘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유지비와 시설보수에 해마다 수십억원의 세금이 낭비되는데 활용방안을 빨리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88서울올림픽 당시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잠실종합운동장. 건설기간 9년, 건설비만 7백 30억원이나 된는 한국의 대표 건축물입니다.
그러나 지금 잠실운동장은 한
해 수십억원을 세금을 삼키는 골치덩어리로 전락했습니다.
지난해 잠실운동장의 시설
보수와 유지비는 110억원.
하지만 수입은 83억에 그쳐 27억원의 적자가 났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4년
연속 적자입니다.
[심동섭/잠실운동장 사업추진반장 : 시설 관리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태이고 용도
제한이 있어 수익사업을 위한 마땅한 대안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곳 잠실종합운동장이 예산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은 건설계획 당시 사후 활용에 대한 대책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한 해 60억 이상의 흑자를 내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처럼 영화관이나 대형 할인점같은 수익시설을 유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잠실경기장이 올림픽의 역사성을 유지하면서도 쇼핑과 문화공연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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