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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양식 성공

유영수

입력 : 2004.09.18 18:52|수정 : 2004.09.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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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값이 비싸서 '금게'로도 불리는 꽃게를 앞으로는 좀 더 쉽게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꽃게 양식이 성공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물에 걸린 꽃게들이 서로 빠져 나오려고 발버둥 칩니다.

어른 손바닥만하게 자란 이 꽃게들은 자연산이 아닌 양식장에서 키운 것입니다.

봄에 양식장에 풀어 키운 새끼꽃게가 넉달만에 이렇게 큰 어미꽃게가 됐습니다.

꽃게 양식은 그동안 국내에서 여러차례 시도됐지만 알을 낳는 시기가 6, 7월로 늦고 성장 속도가 늦은 특성 때문에 계속 실패했습니다.

특히, 꽃게의 서로 잡아 먹는 습성 때문에 양식장에 모아 키우면 10%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국립수산과학원 연구팀은 호르몬과 수온 조절로 새끼 꽃게를 두달 빨리 인공부화시키고, 바닥에 다양한 은신처를 만들어 생존율을 끌어 올렸습니다.

[장인권 박사/국립수산 과학원 서해수산 연구소 : 생존율이 20%이 되면 경제성이 있는데, 저희 실험 결과는 생존율을 60%까지 나와서 어민들의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양 수산부는 내년부터 2천ha에 이르는 폐염전과 방치된 대하 양식장을 활용할 경우 한해 6천톤, 2천억원 어치에 가까운 꽃게를 양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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