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국에 살고 있는 동물들이 환경 오염 때문에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더이상 북극도
환경오염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극곰이 순백의 눈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언뜻 건강해 보이지만 조사결과 대부분 곰들의 몸안에서 폴리염화비페닐 같은 화학물질과 농약성분들이 검출됐습니다.
공장지역과는 수천킬로미터나 떨어진 지역인데도 오염물질이 나왔습니다.
스말바르 지역 곰의 1%는 아예 암수 생식기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기형이 돼버렸습니다.
역시 환경오염때문에 생긴 부작용으로 추정됩니다.
[앤디 드로셔
박사/북극연구재단 : 7년 동안 이곳에서 일해왔는데 올해는 상황이 더욱 안좋아 보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지구 온난화.
동물들의 서식지이자 사냥터인 빙하가 녹으면서 동물의 개체수도 줄고
있습니다.
사냥이 힘들어지면서 여우와 물범의 간은 비정상적으로 딱딱해졌습니다.
[린 로젠트레이터/세계야생생물기금 :
화학 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교토 의정서에 협력하는 것이 환경파괴를 막는시급한
방안입니다.]
과학자들은 "동물들의 수난은 조만간 인간에게 닥칠 환경 재앙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특히 청정지역인 북극의 환경오염은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