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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도 환경오염...환경재앙 예고"

표언구

입력 : 2004.09.16 19:57|수정 : 2004.09.1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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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국에 살고 있는 동물들이 환경 오염 때문에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더이상 북극도 환경오염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극곰이 순백의 눈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언뜻 건강해 보이지만 조사결과 대부분 곰들의 몸안에서 폴리염화비페닐 같은 화학물질과 농약성분들이 검출됐습니다.

공장지역과는 수천킬로미터나 떨어진 지역인데도 오염물질이 나왔습니다.

스말바르 지역 곰의 1%는 아예 암수 생식기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기형이 돼버렸습니다.

역시 환경오염때문에 생긴 부작용으로 추정됩니다.

[앤디 드로셔 박사/북극연구재단 : 7년 동안 이곳에서 일해왔는데 올해는 상황이 더욱 안좋아 보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지구 온난화.

동물들의 서식지이자 사냥터인 빙하가 녹으면서 동물의 개체수도 줄고 있습니다.

사냥이 힘들어지면서 여우와 물범의 간은 비정상적으로 딱딱해졌습니다.

[린 로젠트레이터/세계야생생물기금 : 화학 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교토 의정서에 협력하는 것이 환경파괴를 막는시급한 방안입니다.]

과학자들은 "동물들의 수난은 조만간 인간에게 닥칠 환경 재앙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특히 청정지역인 북극의 환경오염은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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