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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사 왜곡' 한-중 학자 격돌

이정은

입력 : 2004.09.16 19:53|수정 : 2004.09.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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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권력서열 4위의 고위 인사가 방한해서 더 이상의 역사 왜곡을 막겠다고 약속했지만, 중국 학자들의 고구려사 왜곡 주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 따로, 학자 따로인 지 아니면 일부러 짜고하는 짓인지 헷갈릴 따름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고구려사는 중국사에 포함된다, 중국측의 주장은 단호합니다.

영토와 인구를 계승한 나라가 역사도 이어받는다는 주장입니다.

[쑨진지/심양동아 연구주임 : (고구려)의 영토와 인구의 대부분을 계승하고 있으므로 중국이 고구려를 계승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측은 이런 주장이 어불성설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우리의 고구려사 연구를 중국이 잃어버린 영토회복 노력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김정배/고구려연구재단 이사장 : 현재의 국경상을 가지고 중국의 역사이고, 우리나라의 역사라고 구분하는 건 말도 안된다.]

북한도 논문 네편을 보내왔고, 중국 역사왜곡의 피해자인 몽골도 우리측 주장에 합세했습니다.

온돌과 디딜방아같은 생활도구를 사용한 고구려는 우리와 동일한 풍습과 문화를 지닌 민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트사이한/몽골과학아카데미 교수 : 양측이 사료에 입각한 진실을 밝혀내고 심포지엄이나 영어번역을 통해 세상에 알려야 한다.]

학계에서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공동대응하는 국내외 학술회의를 잇따라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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