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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핵실험 관련 '한국 때리기' 심각

이민주

입력 : 2004.09.15 20:19|수정 : 2004.09.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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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의 핵 물질 실험에 대해 서방의 주요 언론들이 한국 때리기라 할 만큼 가혹한 비난을 연일쏟아붓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이렇게까지 잘못한 것일까, 힘이 약해서 지나치게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민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국 의도에 의문', '국제사회에 큰 충격', '정부 주도 아니면 어렵다'.

한국 핵 물질 실험과 관련해 세계 유수 언론들이 추측성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IAEA의 반응도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강경 일변도입니다.

마치 한국 때리기를 작심한 듯한 분위기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사정은 어떨까?

비핵국가인 일본, 독일만 해도 당장 핵무기 수천개를 만들 수 있는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고 실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IAEA로부터 주시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강정민 박사/핵정책 전문가 : 신고만 하면 일본에서는 대학원생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국제원자력기구나 핵 확산금지협약이 핵을 보유하지 않는 나라들을 감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한국이 지나치게 주목받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강정민 :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IAEA의 강한 제재를 받을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실제로 공식적인 핵 보유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은 얼마든지 재처리와 농축이 가능하고 IAEA의 사찰도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형식에 그치고 있습니다.

투명성이 부족했고 정부 대처 또한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해도 국제 사회의 비난은 그 정도를 넘어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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