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암이 걱정되시면 배를 많이 드셔야겠습니다. 고기를 먹거나 담배를 핀 뒤에 배를 먹으면 몸 속의 발암성 물질을 배출시키는 데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탄 음식을 먹거나 담배를 피고 나면 몸 속에 발암성 물질인 다환성 탄화수소류가 만들어집니다.
이 발암성 물질은 체내 대사과정을 거쳐 원하이드록시파이렌이라는 물질을 생성합니다.
숙명여대 양미희 교수팀이 구운 고기를 먹고 난 뒤 후식으로 배를 먹은 사람과 먹지 않은 사람의 소변을 검사했습니다.
배를 먹은 사람의 소변에서는 원하이드록시파이렌이 1밀리리터에 0.5나노그램이 검출됐고, 배를 먹지 않은 사람의 경우 0.1나노그램이 측정됐습니다.
배를 먹은 사람의 소변에서 발암물질이 몸
밖으로 훨씬 더 많이 배출된 것입니다.
흡연자에 대한 실험에서도 담배를 피운 뒤 배를 먹을 경우가 배를 먹지 않을 때보다 원하이드록시파이렌 배출이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양미희/숙명여대
교수 : 배가 발암 가능성 물질을 체내로 빨리 배출해 주는 효과가 있어 암이 발병할 가능성을 낮춰 준다.]
연구팀은 또, 배를 찌거나 익혀 먹으면 폴리페놀이라는 항암성분이 많아져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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