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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30대 '토종박사' 영국 명문대 교수 임용

이용식

입력 : 2004.09.15 19:52|수정 : 2004.09.15 19:52

저명 학술잡지에 다수 논문 발표..."이공계 기피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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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외국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공부한 토종박사가 영국의 항공우주공학 분야 명문대에 교수로 임용됐습니다. 항공기 소음을 줄이는 연구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테마기획,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KAIST 박사 출신인 김재욱 씨는 다음 달 1일 영국의 사우샘턴 대학 조교수로 부임합니다.

국내에서 공부한 토종 박사가 항공우주공학에서 외국대학 교수로 임용되는 것은 김 박사가 처음입니다.

사우샘턴 대학은 규모는 작지만 항공우주공학 분야에서는 영국 제일의 명문학교입니다.

[이덕주/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교육자로서 이렇게 외국의 교수로 내보내는거 에 대해 제가 더 기쁩니다.]

올해 33살.

여객기나 초음속 비행체의 소음을 줄이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습니다.

[김재욱/KAIST 박사 : 항공기에 의해 발생되는 소음이 민감하게 대두되고 있고요. 특히 공항 활주로 주변에서 많은 민원이 발생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1996년, 미국 항공우주 학회지에 논문이 게재되는 것을 시작으로 저명한 학술 잡지에만 11편이나 되는 논문을 발표해 일찍부터 이 분야에서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과학자의 꿈을 키워왔던 그로서는 최근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김재욱/KAIST 박사 : 돈에 대한 욕심이 있게 되면 이 분야에서는 커다란 성과를 이루지 못한다고 봅니다.]

이달 말 출국을 앞둔 김 박사는 토종과학자다운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김재욱/KAIST 박사 : 수준 높은 노하우를 습득하고요. 우리나라가 항공우주 선진국이 되는 데 이바지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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