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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유혈사태 격화...차량폭탄 테러 150명 사상

이민주

입력 : 2004.09.14 19:52|수정 : 2004.09.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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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라크 사태가 갈수록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오늘(14일)은 경찰서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 차량폭탄 테러로 무려 백50명 가량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는 가운데 살아나는 사람들이 시신들을 정신없이 실어 나릅니다.

폭발 현장에는 무려 3미터 깊이의 구덩이가 깊게 패였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바그다드 시내 번화가에 위치한 알 카르크 경찰훈련소 앞.

외신들은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전 10시쯤 강력한 차량 폭탄이 폭발해 지금까지 이라크 경찰을 포함해 적어도 49명이 숨지고 114명이 다쳤습니다.

현지인들은 그러나 미군의 미사일이나 박격포 공격으로 폭발이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라크인 : 미사일이었어요. 미군의 미사일 공격입니다.]

북부 키르쿠크에서는 송유관이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파괴돼 터키로의 석유수출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바그다드 북쪽 바쿠바에서는 미니버스 두대를 타고 가던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이라크 경찰 12명과 민간인 1명이 숨졌습니다.

오는 11월 미 대선에 이어 내년 1월에는 이라크 총선이 예정돼 있어 유혈사태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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