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양강도 폭파는 여전히 의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
당국은 상황에 미숙하게 대처하면서 서로 불신만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김우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정부는 위성사진 한장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14일)도 아리랑 위성이 떴지만 현장을 찍는
데 실패했습니다.
구름이 끼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대북 정보수집 역량의 한계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 정보공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기상
여건에 상관없이 레이더를 이용해 지형을 파악할 수 있는 군사위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위성자료가 과연 미국에 있는지, 있다면 우리에게 제공됐는지도 살펴볼 대목입니다.
더 큰 문제는 남북
간 대화채널입니다.
핫라인이나 전화통지문, 고위급 회담 등 기본적인 대화채널은 이번에도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봉조/통일부 차관 : 이런 사건이 발생했을 때 직접 정보교환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했습니다.]
북한측 태도도 아쉬운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민족 공조를 내세우면서도 우리가 아닌 영국에게 해명한 셈이 됐습니다.
[남주홍/경기대 정치대학원장
: 정보 공유 없는 민족공조는 정책선전에 불과하다는 게 이번에 증명된 것입니다.]
근본적으로는 북한의 폐쇄적인 자세가 오히려 의혹과 불신을 증폭시킨다는 점을 이번에도 보여줬습니다.
결국 신뢰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인내와 노력, 그리고 대북
정보수집 역량의 강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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