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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캐피탈 470억원대 횡령 사고

김정기

입력 : 2004.09.13 19:49|수정 : 2004.09.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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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472억원 짜리 초대형 횡령사건이 터졌습니다. 금융회사에서 한 사람이 빼돌린 단일 사건으로는 사상 최대 액수입니다. 이 엄청난 돈이 모두 주식 투자로 날아갔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오롱캐피탈 자금담당 상무인 이 모씨가 빼돌린 회사돈은 472억원.

금융회사에서 발생한 단일 횡령사건 액수로는 사상 최대입니다.

이씨는 지난 99년부터 6년간 매번 10억원에서 20억원씩 회사돈을 빼낸 뒤 주식에 투자해 모두 탕진했다고 경찰에서 밝혔습니다.

[김수범/과천경찰서 조사계 : 비밀계좌를 이용하거나 잔고증명서를 위조하는 방법으로 감사를 피해갔습니다.]

지난 6년 동안 내부 감사가 진행됐지만 단 한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박주경/코오롱 감사 : 하나은행이 위탁경영에 들어가면서 자산실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단독 범행이라는 이씨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과 경찰은 횡령 액수가 워낙 크기 때문에 공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이씨가 횡령한 돈은 자본금과 회사채를 발행해 조성한 회사 자금으로 고객들의 직접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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