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기료나 가스 요금을 내지 못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연체가 늘게 되면
규정상, 전기와 가스가 끊기게 되는데 올 겨울이 걱정입니다.
이홍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전력 직원이 서울 시내의 한 임대 아파트에 단전 예고장을 붙이고 있습니다.
전기료가
석달 이상 밀린 가구가 대상입니다.
[전기요금 연체자
: 갑자기 가정사에 문제도 있고 사업하다가 안되니까 그렇죠.]
이렇게 전기요금이 밀린 가구는지난 6월말 89만3천 가구로, 지난 연말에 비해 13%나 늘었습니다.
석달 이상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단전 조치된 가구도 올 상반기에만 22만 가구가 넘습니다.
다른 공과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시가스요금의 체납액은 지난해 9월 770억원에서 지난 6월에는 1520억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기료를 석달 못내면 바로 전기를 끊도록 돼 있지만 인정상 그렇게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한정주/한국전력 수금과장 : 극빈자 장애자들은 전기요금 할인해 주고 혹서,혹한기 또 추석을 맞아 단전조치를 유예해 주고 있다.]
하지만 서민 살림이 나아질 가능성은 별로 없어서 겨울을 앞두고 서민 가계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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