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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 의혹으로 프로야구 뿌리부터 휘청

하현종

입력 : 2004.09.10 19:57|수정 : 2004.09.1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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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체 프로야구 선수 다섯명 중 한명이 이번 병역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프로야구계가 깨질 지경에 이르자,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까지 나서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공개한 병역비리 혐의자 명단입니다.

연예기획사 대표 정 모씨가 포함돼 있습니다.

정씨가 대표로 있는 S 기획사에는 이미 불법 병역면제 혐의를 받고 있는 장 모씨와 한 모씨 등 정상급 연예인 2명도 소속돼 있습니다.

경찰은 S기획사가 국내 최대 규모인 데다 소속된 정상급 연예인만도 서른 명이 넘어 이번 병역비리에 연루된 연예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의 수사 관계자는 인기 연예인 뿐 아니라 연예 기획사 대표까지 병역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연예계 전반에 대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병역비리 폭풍이 불어닥친 프로 야구계에는 전체 등록 선수의 1/5이 비리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주전급인 현역 1군 선수만 50여명에 이릅니다.

사태가 걷잡을 수없이 번지자, 이상국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이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수사가 벌어지고 있는 서울경찰청을 찾기도 했습니다.

[이상국 사무총장 : 선수들 선처를 해주시면 고맙지만 저희들이 지은 죄가 많아서 팬들한테 드릴 말씀이 없죠.]

경찰은 오늘(10일)도 불법 병역 면제 혐의가 있는 삼성 구단의 김 모 선수와 코치 전 모씨 등 16명을 추가로 소환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야구선수들에 대한 수사를 이번 주말까지 마무리한 뒤, 다음 주부터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병역비리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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