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982년 우리 과학자들이 뽑아낸 플루토늄은 기껏해야 0.086그램, 핵무기를
만들기에는 턱없이 적은 양인 것으로 국제원자력기구 조사단이 확인했습니다.
김현철 기자입니다.
<기자>
22년 전인 지난 82년, 원자력 연구소 화학분석부는 핵연료봉 2.5킬로그램을 질산액에 녹였습니다.
이렇게 만든 7리터의 용액 가운데 2리터를 화학 처리한 뒤, 우라늄과 플루토늄 화합물을 추출했습니다.
당시 실험에 쓰인 연구용 원자로는 2.5킬로그램의 핵연료를 녹인 용액 7리터를 모두 핵반응 시킬 경우, 0.3그램의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박현수/핵연료
주기기술 개발단장, 원자력 연구소 : 전체 다 녹여서 했더라도 0.3그램인데, 7분의
2면, 0.3그램의 7분의 2 100% 다 회수되더라도...]
손실분이 전혀 없다고 가정할 때 이론상 가능한 최대량이 0.086그램이란 설명입니다.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90% 이상의 고순도 플루토늄이 6.7킬로그램 이상 필요합니다.
지난 주 방문했던 국제 원자력 기구 조사단은 당시 실험에 참여했던 연구원을 만나 이런 사실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박현수
단장 : 실험을 했던 사람을 만나보자, 인터뷰를 하자고 요구했거든요. 충분히 납득했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외교부는 국제 원자력 기구가 당시 상황을 모두 알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핵개발 계획을 가진 적도 없고 앞으로도 가질 의사나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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