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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원의 '3대 명물' 중 하나였던 서울대 농대. 하지만 지금은 흉가가 다 됐습니다.
서울대측이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이제 건물 팔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기동취재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1년 동안 매각협상이 진행 중인 수원 서울대 농대 건물.
지난 해 이사 뒤 방치된 교실에는 책걸상이 나뒹굴고 빈 술병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다른 강의동은 완전히 비둘기 집으로 변했습니다.
야외시설도 상황은 마찬가지.
실습장소로 쓰이던 비닐하우스 내부입니다.
이처럼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온통 잡풀들로 우거졌습니다.
서울 농대 부지는 이전까지만 해도 푸른 녹지로 수원의 3대 명물로 불렸습니다.
[박덕선/경기도 수원시 고색동 : 학교라기 좀 그렇죠. 무슨 사육장처럼 돼 있으니까...]
서울대는 지난 해 9월 농대를 관악 캠퍼스로 이전했습니다.
이전 당시 서울대는 농대부지 25만평 가운데 7만평을 농촌진흥청의 땅 4만평과 맞교환해 매각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서울대는 올 초 맞교환 조건이 손해라며 갑자기 4만5천평만 주겠다며 입장을 바꿨고 그 사이 서울 농대는 폐허로 변해갔습니다.
협상은 정부의 수도 이전 계획 발표로 농촌진흥청이 손을 떼면서 전면 중지됐습니다.
[홍은표/농촌진흥청 총무과장 : 농촌진흥청이 중앙행정기관 지방 분산 기관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현재는 농대 땅과 바꾸는 계획이 유보된 상태입니다.]
농대 이전 당시 빌렸던 정부 자금 1000억원도 갚을 길이 막막해졌습니다.
[서울대 기획실 직원 : 지금 저희가 빨리 매각하려고 부지런히 하고 있고 인력을 배치한 걸로 알고 있어요. 얼른 팔아아죠. 원칙이 없죠.]
일관성 없는 매각 계획 때문에 서울대는 흉물로 된 농대 건물만 떠안아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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