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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불법자금 혐의' 김현철씨 소환

심석태

입력 : 2004.09.08 14:39

검찰 "이자 주장 성립 안된다"


<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오늘(8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철씨가 총선을 준비하던 지난해,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에게서 받은 20억원의 성격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심석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오늘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97년,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지 7년만에 두 번째 검찰 출석입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조사를 통해 현철씨가 지난해 2월에서 12월 사이,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통해 조동만씨로부터 20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17대 총선 출마를 위한 불법 정치자금인 것으로 파악하고, 조동만씨로부터 이를 뒷받침하는 진술도 이미 확보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김기섭씨는 검찰 조사에서 "현철씨가 받은 20억원은 조동만씨에게 관리를 맡겼던 비자금 70억원의 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철씨도 현재, 김기섭씨와 마찬가지로 20억원은 불법 정치자금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대해 현철씨가 지난 97년, 조동만씨에게 맡긴 비자금 70억원을 국가와 사회에 헌납한다는 각서를 쓴 만큼 이자를 받았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현철씨의 진술에 따라서는 조사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