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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 프로야구 선수 10명 추가 기소

홍순준

입력 : 2004.09.08 14:34


<앵커>

병역비리 수사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늘(8일)도 프로야구 선수 10여명이 추가로 소환됩니다. 다음주부터는 일반인에 대한 수사도 시작될 예정입니다.

경찰청, 홍순준 기자를 연결합니다.

<기자>

이미 경찰에 구속된 병역 브로커들의 수첩에 기록된 선수들 가운데 혐의가 짙은 10여명이 오늘 먼저 소환됩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프로야구 구단측에 이들 선수들의 명단을 통보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안에 서울경찰청에 자진출두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만약 출두에 불응하면 바로 검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이들 외에도 병역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프로야구 선수 20여명에 대해서도 출국금지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경찰에 혐의가 포착된 프로야구 선수가 40명 가까이 된다고 볼 수 있고, 따라서 병역비리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어제 조진호 선수는 경찰과 언론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습니다.

잘못된 사실을 알면서도 운동을 계속하고 싶은 욕심에 브로커에게 부탁해서 신장병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을 털어놓고 귀가했는데요.

경찰은 조진호 선수 등 어제 검거한 3명에 대해 오늘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내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서 구속여부가 결정되는데, 본인도 이미 혐의사실을 시인한만큼 구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지난 일요일 전격적으로 소환된 롯데의 서 모 선수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6명은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이 집행됐습니다.

병역비리에 연루된 연예인 신모씨도 경찰이 검거에 나섰습니다.

신모씨는 연예인 매니저를 거쳐서 개그맨으로 활동하다 현재 영화배우와 탤런트로 인기를 얻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씨의 이름이 브로커 명단에 포함돼 있었고, 경찰이 소환에 나섰지만 공교롭게 중국으로 출국했다고 알려졌는데요.

확인결과 신씨는 지난 2일 중국에서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씨도 역시 약물을 이용해 신장에 병이 있는 것으로 판정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일반인 불법 병역면제자는 3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9명에 대해 일단 출국금지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다음주부터는 이들 일반인들에 대해 대대적인 병역비리 의혹을 파헤치겠다고 밝혔는데요.

일반인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또 병역면제판정을 받은 대상자들의 부모에 대한 수사까지 확대되면 사회적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이렇게 대규모로 이뤄진 병역비리가 단순히 브로커와 선수들끼리 꾸며서 이뤄질리가 없다는게 경찰의 시각입니다.

따라서 병무청과 병원관계자, 군의관들에 대한 의혹이 따라서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들까지 수사대상에 포함되면 병역비리는 일파만파, 상당한 사회적 충격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상당히 큰 상태입니다.

현재 불법 병역면제로 브로커가 챙긴 돈에 대해서도 재밌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한사람당 3천만원에서 많게는 7천만원씩이 수수료로 넘어갔는데, 이 가운데 한 두명은 돈이 당장 없다, 사정을 봐달라, 이런 식으로 해서 할부형식으로 두세차례에 나눠서 분납형식으로 돈을 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