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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철새 서식지인 전남 해남의 한 간척지가 철새떼의 무덤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철새들의 원인모를 죽음의 현장을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죽은 백로들이 간척지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죽은지 오래된 백로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이고 하얀 날개 깃을 세운 채 갓죽은 백로도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갈대 숲 주변에서도 백로들이 처참한 죽음을 맞았습니다.
죽은 백로는 열흘만에 그 수가 급격히 늘어 지금은 2백여 마리에 이릅니다.
그러나 집단 폐사 원인을 몰라 전염병 감염 우려 때문에 백로들을 치우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변남주/해남 환경운동가 :
독극물을 풀 수도 있는 상황도 아니고 이 넓은 지역에 독극물을 푼다는 것조차도 이해가 불가능하고요.]
인기척에도 날개만 퍼덕일뿐 시름시름 앓고 있는 죽기 직전의 백로도 많습니다.
백로와 함께 왜가리와 흰뺨검둥오리도 떼죽음을 당해 그 숫자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해남군은 주민신고를 받고도 나흘이나 지난 뒤에야 부랴부랴 역학조사 의뢰 등 호들갑을 떨어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전국성/해남군 환경녹지과장
: 현장을 검증하기 위해서 저희 나름대로 현장 파악하느라 늦었습니다.]
원인모를 집단폐사와 행정당국의 늑장조치로 국내 주요 철새 서식지가 철새떼의 무덤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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