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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긴 문 신고는 자제해 주세요"

김정윤

입력 : 2004.09.0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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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일선 소방관들이 본업인 불끄기나 인명구조 못지 않게 스티커 붙이고 다니기에 바쁘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김정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오후 2시, 소방서 상황실에 걸려온 전화입니다.

[119 신고자 : 아기를 집 안에 두고 잠깐 쓰레기 버리러 나온 사이에 아기가 문을 잠가 버렸거든요.]

덩치 큰 소방차가 출동하고 문을 열기 위해 아슬아슬한 줄타기 끝에 창문을 통해 겨우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119 신고자 : 처음에는 열쇠집에 전화를 했는데 출장비로 2, 3만원 달라고 하더라고요, 돈이 들어가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119에 신고하면 빨리 오고 그래서...]

지난 해 경기도 소방본부의 구조건수는 만5천여건, 이 가운데 문을 열기 위해 출동한 횟수는 13.8%에 이릅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신고 건수도 늘어 이제는 자제 요청 스티커를 만들어 배포해야 할 정도가 됐습니다.

[윤형현/부천소방서 119구조대장 : 신고가 들어오면 저희가 해결해 드리고는 있지만 이로 인하여 긴박한 구조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구조 차량이 한 번 출동할 때 드는 비용은 평균 25만원, 열쇠를 하나 새로 만드는 값의 열 배로 예산 낭비가 만만찮습니다.

더 긴급한 상황을 위해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는 직접 해결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소방관들은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