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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과 태풍을 이겨낸 들판이 이제 황금빛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늦더위 속에서도 가을걷이가 한창이고, 성묘객들도 많았던 휴일이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누렇게 익어가는 벼가 너른 들판을 금빛으로 물들였습니다.
콤바인이 한 걸음씩 움직일때마다 들판이 훤해지고, 농민들은 여름내 흘린 땀방울을 거둡니다.
가을볕에 잘 말린 참깨. 작은 깨알 하나라도 흘릴세라 깨를 터는 손놀림이 조심스럽습니다.
3주 앞으로 성큼 다가온 추석. 일찌감치 조상의 묘를 찾아 풀을 깍고 절을 올리는 성묘객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띱니다.
소금을 뿌려놓은 듯 흰 꽃봉오리를 터뜨린 메밀꽃. 꽃밭 한 가운데 서면 누구라도 소설속 주인공이 됩니다.
산봉우리 곳곳은 청명한 가을 하늘을 더 가까이서 보고싶은 사람들이 차지했습니다.
살찐 말들은 가을이 제 세상인양 한가롭게 목장을 거닙니다.
30도를 웃돈 막바지 무더위에 사람들은 다시 물가로 몰렸습니다. 지나간 여름을 아쉬워하듯 물줄기에 몸을 맡겨봅니다.
9월의 첫휴일. 황금빛 들판 너머로 결실의 계절,
가을의 풍성함을 느끼게 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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