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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정의 현대판 고려장이 벌어졌습니다. 20년 넘게 살아온 남편이 중풍에 걸리자
아내와 딸이 힘을 합쳐 산골 빈집에 내다버렸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중풍을 맞아 거동이 불편한 53살 조 모씨.
아프기 전까지만
해도 아내와 함께 십여년 동안 방앗간을 운영하며 재산도 제법 모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아내 44살 이 모씨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 당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조모
씨 : 속으로 아파도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지.]
조씨는 휴대전화까지 뺏겨 아내의 폭행 사실을 다른 가족·친지들에게 알릴 수도 없었습니다.
[조모
씨 : (아내가) 핸드폰을 빼앗아 버리니까 거기에 (전화번호가) 다 내장돼 있는데
기억이 안나죠.]
지난 달 15일 새벽에는 큰 딸이 모는 차에 태워져 아무도 없는 고향 빈 집에 버려지기까지 했습니다.
[조모
씨 : 아주머니들이 지나다니면서 먹을 거 갖다 줬어요.]
아내 이씨와 큰 딸은 그러나, 조씨를 버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씨
딸 : 그거 아직 진실이 나온 것도 아닌데... 저는 할 말 없는데요.]
아내와 딸로부터 버림을 받은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 만은 선처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경찰은 오늘(3일) 남편을 버린 혐의로 아내 이씨를 구속하고 딸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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