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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믿었다가.." 포도농가 '분통'

남달구

입력 : 2004.09.0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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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친환경 농법이란 말만 믿고 토양 개량제를 썼던 포도재배 농가들이 한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어떻게 된 사정인지, 남달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겉보기엔 들녘은 평온합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엉망 진창입니다.

탐스럽게 영글어야 할 포도 송이가 쭈글쭈글 제대로 된 것 하나 없습니다.

달린 물량도 예년의 절반 수준인데다 이마저도 병해충으로 썩거나 말라 비틀어져 상품성 하나 없습니다.

[양도열/경북 영천시 북안면 : 이거 지금 엑기스도 못짜요. 이거 전부다 병들고 당도도 떨어지고.]

2천평의 밭에서 천 6백여만원의 소득을 올려야하지만 지금은 고작 3백만원.

건질 것 하나 없어 아예 수확을 포기하면서 밭엔 풀만 무성한 농가도 있습니다.

영천 지방에서 피해를 본 농가만도 130농가에 3백ha가 넘습니다.

[이 재용/피해농민 : 참.. 울고 싶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문제는 충북 영동에 주소를 둔 회사가 만든 토양 개량제.

친환경 농법에 일손이 적게 든다는 말만 믿었다가 낭패를 본 것입니다.

[농약 판매회사 관계자 : 개인적으로 비료 관리 잘했느냐, 안했느냐도 그렇고 여러가지 문제가 내포하고 있어요.]

[김해필/피해농민 : 그 사람들이 (대형마트에) 팔아 주겠다는 말에 속아서..]

재배 농민들은 2중 3중으로 속았다며 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