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기동] 장지천·탄천, 오폐수로 신음

김태훈

입력 : 2004.08.26 19:52

동영상

<8뉴스>

<앵커>

얼마전 서울 강남의 유일한 생태계 보전 지역에서 물고기가 몰살당했습니다. 온갖 오염 물질이 뒤섞인 물 때문인데, 담당 공무원들의 언행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기동취재,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장지동 그린벨트 지역을 흐르는 장지천, 생태계보존지역인 탄천으로 직접 유입됩니다.

이 하천의 상류는 밑바닥이 보일 정도로 깨끗합니다.

그러나 한 방류구 앞부터 사정이 다릅니다.

방류구에서 흘러나온 폐수가 심한 악취를 내뿜으며 장지천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물은 탁해졌고, 하천 바닥의 토사는 시커멓게 오염됐습니다.

[이세걸/강동송파환경연합 사무국장 : 장지천이 현재는 5급수 정도 되는데 이러다가는 생물이 살 수 없는 물로 변합니다.]

근처 군부대와 특수학교에서 내보낸 분뇨와 기름, 생활하수 등이 문제입니다.

폐수배출시설이 아닌 군부대와 학교는 자체 정화시설을 갖출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물은 장지천에 쌓은 보에 막혀 하수처리장으로 흘러 가도록 설계됐습니다.

그러나 송파구가 물의 양을 예측 못하고 보를 낮게 쌓는 바람에 오염된 물이 고스란히 탄천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송파구청 치수과 관계자 :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이렇게 안됐다. 물이 아주 조금 나왔다.]

구청의 또다른 환경 담당자는 장지천의 이런 실태가 정상이라고 주장합니다.

[송파구청 환경과 관계자: (오염 현장에) 아침에 가고, 어젯밤에 가고, 토요일에도 갔습니다. 가정에서 손 씻고 세수하고 목욕하고 설겆이하는 그런 물입니다.]

관리 당국이 손을 놓고 있는 동안, 장지천에서 약 2킬로미터 떨어진 탄천 중류에서는 지난 6일 2, 3년만에 처음으로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