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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유력 정치인들의 아버지가 친일 행위를 했다는 글들이 인터넷에 나돌면서
여의도 정치권이 이른바 '친일 괴담'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박병일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당 지도부 회의에 참석한 이미경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국민과 당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친일 진상 규명의 본질이 왜곡되고 있다며 강한 불만도 나타냈습니다.
[이미경/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 개인사의 족보 회귀식으로 접근해서는 친일진상 규명의 본질도 훼손된다.]
동료 의원들은 안됐지만 어쩔 수 없다는 반응들입니다.
[유기홍/열린우리당
의원 : 고통스럽지만 친일 진상 규명을 위해 겪을 수밖에 없는 일]
인터넷에는 유력 정치인의 친인척들의 친일 전력이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여권의 한 중진은 "부친이 일제
때 조선 착취의 최일선 기관인 금융조합 서기를 지냈다".
또 다른 중진의 경우, "부친이 일제 때 충성을 선서하고 소학교 훈도(교사)가 됐다".
당사자들은 극구 부인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야당의 한 중진의 경우 할아버지가 일제
때 남작 칭호까지 받은 대표적 친일파라는 글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적잖은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해당
의원 보좌관 : 5대조 직계뿐만 아니라 친인척까지 그런 이름조차 없습니다. 경찰청에
수사 의뢰해 수사중입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족보파기식 폭로전의 배후가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스런 눈초리도 보내고 있습니다.
[윤종빈/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친일진상 규명법이 통과되면 그 절차에 따라 조사하면 될 것을 여론몰이식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과거사 규명이 무분별한 마녀 사냥식 여론몰이식으로 변질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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