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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피해]남부 지방 물바다

김정윤

입력 : 2004.08.19 19:56

전남 지역은 23년만의 폭우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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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15호 태풍 ´메기´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풍년의 꿈에 부풀어있던 남부 지방을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먼저 김정윤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병원 건물이 물 한가운데 외로운 섬처럼 떠 있습니다.

다급하게 끌어낸 의료 장비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구급차는 물속에 갇혀 옴짝달싹 못합니다.

물에 잠긴 차량을 끌어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전남 지역에 내린 23년만의 폭우.

나주 영산강변 둑이 무너지면서 일대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시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정수장까지 물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15호 태풍 '메기'는 풍년을 기다리던 남부지방에 큰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곳곳에서 길이 끊어지고, 둑이 무너지고,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논 한가운데서 무너진 기둥을 일으켜 세워보려는 농부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한때 물바다로 변한 광주의 체육관 건물은 아예 주저 앉았습니다.

복구를 서두르는 모습도 눈에 뜨입니다.

무너진 둑을 다시 메우고, 끊어진 길을 잇느라 중장비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방역차가 수마가 할퀴고 간 동네를 내달리고, 가재도구를 내말리는 손길도 바쁩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다시 파란 하늘이 드러나듯 마을에도, 들판에도 재기의 구슬땀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