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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물폭탄 같은 비가 쏟아진 전남 강진의 한 농촌 마을은 칠흑같은 물바다에 둘러싸여 끔찍한 밤을 보냈습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남 강진의 28세대 67명이 사는 마을이 순식간에 물에 잠겨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주민들은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고무보트를 타고서야 고립 12시간
만에 겨우 마을을 빠져 나왔습니다.
인근 마을 회관으로 거처를 옮기긴 했지만 불안한 마음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이 마을은 마치 텅비어 있는 것처럼 정적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날이 밝자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지만 농사에 쓸 비료는 대부분 녹아 없어졌고, 집안은 온통 아수라장입니다.
[박순님/침수피해
주민 : ("치우실 일이 어때요?) 갑갑해요. 갑갑해.]
어제 낮부터 물에 잠기기 시작했던 인근의 이 마을 주민들은 아직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계녀/전남
강진군 신기마을 :
무서워서 도저히 내 집에서 못자겠어, 무서워서, 또 달려들까봐.]
수확을 앞두고 있거나 수확해 둔 시설하우스의 농작물도 폭우에 휩쓸려 애써 일군 농사를 모두 망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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