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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국익과 언론사에 우선해야"

입력 : 2004.08.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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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어제(18일) 한국기자협회 창립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언론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현장에서 취재했던 기자가 정리한 연설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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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여러분, 그리고 선배 기자, 내빈 여러분 대단히 반갑다.

40돌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 저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이 자리에 왔다. 아울러 큰 기대도 함께 가지고 왔다. 들어오며 전시된 사진보고 이상기 회장의 말씀 들으며 역시 기자는 박해에 굴하지 않고 용기있게 투쟁했던 그 시절 업적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구나 하는 생각했다. 아직도 회장 인사말에서 비장함이 그대로 서려 있는 느낌 받았다. 저도 한때 두려운 마음으로 눈치 살피고 망설이며 약간의 박해도 받아봤고 나름의 용기를 내 보기도 했던 편이라 무척 친근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한편으론 약간 혼란스럽다 이상기 회장 가슴에 비장함을 여전히 간직하고 우리 기자가 제대로 하자. 앞으로도 굽히지 말고 말하자면 투쟁하자 했는데 그 상대가 혹시 제가 아닌가 해 겁도 나고 걱정 된다.(웃음) 만약 그렇다면 저도 뒷날 상하나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 봤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자랑스런 기자의 역사 하나 가지려면 제가 언론 탄압 해 드려야 그런 역사 계속 되지 않겠나(웃음) 가능할지 모르나 어떻든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묘한 기분이 든다.

저는 오늘날 기자협회, 그리고 기자 일반이 지난날 그 투쟁의 역사를 아직도 자랑스런 역사로 간직하는데 대해 매우 공감. 그리고 역시 희망과 기대를 갖는다. 모든 기자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많은 사람이 하지 않았던 일이 정당하다 말할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 그때와 같은 박해가 당장 없으니 이제 그때 일 감추거나 잊고 적당히 살았던 사람이 더 현명했노라 얘기할 수도 있을 터인데 그렇게 하지 않고 어두웠던 시절의 기억을 계속 기념하면서도 미래 경계한다는 게 믿음직스럽고 기자라는 직업이 편하고 순탄한 직업이 아니겠구나 하는 안타까움을 함께 느낀다.

저는 분위기 좀 다르게 해 하나의 제안 하고 싶다. 권력에 대한 저항,부당한 권력에 대한 저항이었습니다. 권력이란 무엇인가. 공동체 운명 또는 방향을 결정하는 힘을 권력이라 할 수 있지 않나. 그렇다면 오늘 과연 누가 권력 갖고 있나 질문하고 싶다. 전통적으로 권력은 군대를 지배하는 사람이 가졌다. 그 뒤엔 교회를 중심으로 하나님 섬기는 일 독점하는 사람이 권력 가졌다, 돈 많이 갖는 사람이 어떻든 공동체 운명 결정에 결정적 영향력 행사했다.

이 모든 것 중에서도 정보를 지배하는 것은 모든 권력의 필수 요소 아니었던가 한다. 다만 폭력에 의한 절대 권력 가진 과거 지배 권력은 스스로 정보를 생산 공급했기 때문에 정보와 권력이 일체화됐을 뿐이었다. 그때도 정보 통제 불가능하다면 아마 권력의 중심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돈이 가진 힘은 어디까지인지 잘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힘이 있겠죠.

어느 때나 정보 가진 사람이 권력 행사한다 할 수 있겠죠. 대중 매체 시대에 정보 관리자가 누구인가. 저는 언론사 언론인 여러분이라 생각한다. 여러분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그 박해는 바로 정보를 수집 가공 배급하는 그 일이 갖는 엄청난 권력적 요소 때문에 정치 권력이 그것을 장악하려 했고, 지배하려 했고 그렇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박해를 했고 여러분이 때로 목숨, 인생걸고 싸운거 아닌가. 만일 정치 권력에 의해 그런 정보 통제 기도가 없다면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 한다면 권력은 누구에 있나

일본 중국 가든 외국 정치 지도자 만날 때마다 당신도 중요하지만 당신나라 국민의 생각이 어떤 생각 갖느냐가 동북아 운명 결정할 가장 중요 요소다. 어느 나라 지도자도 국민이 원하지 않는 것은 못한다. 국민이 무엇을 원하게 하느냐 결정하는 그 힘 이제 그 힘 누가 갖고 있나. 청와대 있는 제가 갖고 있나. 아니면 집단으로서의 여러분이 갖고 있나. 항상 이런 질문 하며 권력은 누구에게 있나. 질문 한다 정치 지도자가 국민으로부터 수임 받았다 할지라도 우리의 경험은 언제나 남용될 가능성 가지고 있다. 월권의 유혹 받는다.

때문에 잠재적으로 사회 정의와 언론 자유 침해 가능성 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끊임없이 경계해야 하는데 그런 게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았을 경우에 스스로 권력자로서의 절제를 고민해 봐야 할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

과거의 박해에 맞서 싸울 때보다 더 어려운 자기와의 싸움, 외부 압제에 맞서 싸우는 것도 대단한 것이지만 스스로의 절제로 권력을 남용 않을 수 있다는 게 진정 어려운 싸움이라 생각한다. 정치권력에 의한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도 중요하지만 자기 스스로의 자만 감정 오기 이해관계나, 그밖의 언론사와의 관계나, 제사회 세력과의 이해관계로부터 자기를 지켜간다는 것, 압제 아닌 유혹서 스스로 지키는 게 얼마나 어렵나?

이 회장의 그 비장함이 왜 아직도 살아 있어야 하는가에 대해 이런 결론 얻었다. 여러분도 매우 어려운 직업 선택했다 생각한다. 앞으로도 매우 힘든 일 많을 것으로 짐작 외형상 어렵지 않더라도 한분 한분 기자라는 직업 올바르게 수행 한다는 것이 어려울 것이란 느낌 받는다. 그런 점서 저도 큰 공감 갖고 당부 드리며 큰 기대 함께 갖고 또 여러분이 그러듯 저 또한 언론 자유 존중하고 언론 소중함 잘 인식하고 존중하는 정치인으로서 할 바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약속 드린다. 박수 치셔도 좋다.

한마디 더 마저 하겠다. 얼마전 TV 프로 하나 봤는데 진실은 국익에 앞선다는 표현 말씀 들었다. 가슴이 뜨끔했다. 그 말에 동의한다. 때때로 대로서 과거의 진실을 묻어 놓고 지금 왜 그것을 안 밝히냐는 채근 받으며 무척 곤혹스러움을 느낀다. 오늘도 가까운 사람에게 왜 한일 회담 내용 왜 공개 못하냐. 무슨 문제가 있어 안하는 것이냐, 제게 묻는다. 무슨 이유가 있어 못하는 것인지 이유라도 설명해 달라 내가 납득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묻고 싶다. 지금까지 뭐 했나 이런 자책감 있다

대통령 당선 된 뒤 취임 미처 하기 전 한 원로 역사학자 한분을 따로 찾아 뵙고 이런 문제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상의드렸다. 그러나 경제 어렵고 여러 정치 문제 스스로 어려워 제대로 못 챙겼다. 4.3 사건 1차 중간 결과 나왔을 때 총리,위원들에게도 해방 이후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 침해,가치의 파괴 바로잡아야 바른 역사를 배우고 그래야 그 사람들이 무엇이 옳은 역사인지 바로 내다보고 역사를 만들어 가는 거 아니냐 고민하고 있다

그간 1년 반 가까운 세월 동안 뭐 하나 똑똑히 못한데 대해 아직도 진실 왜 안밝히냐는 채근 재촉 받으며 느끼는 미안함과 난처함을 이렇게 표현드린다. 그 질문에 대해 제가 떳떳하게 답변드릴 수 있는 대 되도록 지금 노력중이다.
질문에 당당히 답할 수 있는 그런 정부 되도록 제 임기동안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면 진실은 국익에 앞선다. 그러나 같은 뜻으로 진실은 기자의 감정이나 이해 관계에도 우선해야 하고 언론사와 그 시기에 특별히 힘을 갖은 사람의 이해 관계에도 앞서야 한다. 그런 당부 한마디 드린다.
모두가 모자람이 있다. 저도 기자를 비방하고 탓 하려면 할 것이 더러 있고 여러분 보기에 저도 모자람 많을 것 모자람은 질책하되 서로 애정 갖고 기대 갖고 질책하고 그러면서 서로 각자 할일 잘 할 수 있게 협력하자.

옛날처럼 떳떳하지 못하게 유착하는 관계 아니라 그래서 권세 이익 나누는 게 아니라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정치인은 정치인으로 기자는 기자로 서로 그야말로 새 공동체 위해 자기 역할 다 할 수 있게 절제할 것은 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며 지금보다 좀 나은 사회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