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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원 등 쟁쟁한 국가 기관들의 고해성사,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것들을 밝혀내야하고, 무엇이 걸림돌인지,
정하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2002년 9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장준하 선생 사망 사건에 대해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당시 국가정보원은 내부 자료의 공개 또는 진술에 응하지 않았고 줄곧 비협조적이었다고 의문사위측은 주장했습니다.
과거사 규명의 첫 단추는 국가기관의 이같은 장애물을 걷어내는 일입니다.
73년 최종길 교수 사망 사건, 89년 대학생 이철규·이내창 씨 사망사건, 91년 한진중공업 노동자 박창수
씨 사건.
군으로 치면 군내 의문사 사건들과 제주 4.3항쟁, 거창 양민학살 사건 등이 진실 규명을 위해 국가기관의 핵심 내부 자료와 진술이 필요한 사건들입니다.
국가기관이 자료들을 공개하겠다고 나섰지만 과연 얼마나 객관적이고 진실된 내용을 담을지 또 제살 깎기에 대한 내부 반발을 어떻게 무마할지 마땅한 해법이 없습니다.
객관성 확보를 위해 국정원은 시민단체 인사들의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국가기관의 비협조가 재연될 경우 자칫 겉�기식 진상규명의 들러리가 될까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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