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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 3천6백명, 주둔했던 미군의 절반이 한꺼번에 빠져 나간 경기도 동두천시가 심각한 공동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경제가 당장 큰 타격을 받으면서 주민들은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땡볕에서 땀을 흘리는 김하균 씨.
동두천 터줏대감인 김씨는 30년 옷가게를 닫다시피하고 최근 공사장 인부로 나섰습니다.
[김하균/상인
: 딴 데 나가서 돈 받고 하는 일은 처음이에요. 미군들은 간다고 하고 대책이 없으니까 제일 손쉬운
게 막일 아니에요.]
막일조차 찾지 못한 상인들은 대책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갑자기 떠난 미군 때문에 빚더미에 앉게
된 가게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이병만/상인 : 여기 해놓은 것들 다 그냥 갔기 때문에 찾아가질 못하는
거야, 이게. 한국 사람들 사이즈에 안맞고 그냥 재고 나는 거예요.]
거리 모습도 달라져 이전 동두천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횟집도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근처 또
다른 기지촌인 동두천시 광암동.
이라크로 파병된 미군 2여단 부대 앞입니다.
지금 시간이 밤 9시가 조금 안됐지만 거리가 텅 비다 못해 스산함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클럽 수십 곳이 성업했던 이곳은 지금은 7군데만이 남았고 그나마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를 처지입니다.
[클럽
주인 : 직격탄 맞은 거죠. 다시 호전된다는 생각은 안해요. 전업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동두천의 공동화는 다른 곳과 달리 미군은 떠났지만 기지는 그대로 남아 도시 개발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달
동안 천막 농성을 벌였던 동두천 시민들은 나흘 전에야 민원을 접수한 정부가 보상대책과 특별법 제정만이라도 서둘러
주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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