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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정유사 '대규모 성과급' 잔치

이홍갑

입력 : 2004.08.13 19:52|수정 : 2004.08.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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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기름값 폭등, 세상에 반길 사람이 어디있을까 싶지만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정유사와 주유사들이 이틈에 판매 마진을 올려 성과급 잔치까지 벌였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천5백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경유 값도 리터당 천원을 넘어섰습니다.

서민들은 기름 넣기가 무섭다는데, 정작 주유소들은 고유가를 틈타 판매 마진을 늘려왔습니다.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 마진은 올초 53원에서 꾸준히 올라 지난달에는 86원에 이르렀습니다.

42% 늘어난 금액입니다.

휘발유 7만원 어치를 주유하면 주유소 마진이 5천원에 달합니다.

[정유사 관계자 : 유가가 오를 때면 정제 마진이 좋을 수 있지만 내릴 때는 손해를 보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일부 정유사들은 실적이 좋아지자 대규모 성과급 잔치도 벌였습니다.

S-Oil이 상반기 300%의 성과급을, SK주식회사는 250%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석유제품 수출 증가로 순이익이 늘었다는 정유업체들의 변명에도 불구하고, 고유가를 오히려 돈벌이 기회로 이용한 처사에 시민들은 허탈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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