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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통선, 쓰레기로 몸살

하현종

입력 : 2004.08.12 20:00


<8뉴스>

<앵커>

민통선 안쪽 마을들은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 있어 비교적 깨끗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누군가 민통선 안쪽까지 들어가 쓰레기를 버리는 통에 환경오염이 심각합니다.

기동취재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민통선 내에 위치한 경기도 김포시의 용강리 마을.

숲을 헤치고 조금만 들어가자 버려진 소파와 탁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또 다른 야산에는 태우다 남은 쓰레기재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포대를 벗기자 새까만 산업폐기물이 후두둑 떨어집니다.

함부로 버려서는 안되는 폐 페인트도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습니다.

이곳에는 약병과 폐 건전지까지 버려져 있어 마치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냉장고나 음식물같은 생활쓰레기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민통선에 들어올 수 있는 누군가가 트럭에 싣고와 그대로 던져놓은 것들입니다.

주민들은 외지 사람들이 마을을 오염시킨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정유현(62) / 마을 주민 : 몰래 들어와서 막 버리고 가는 것 같다.]

근처에 군부대 초소가 있지만 권한이 없는 탓에 화물은 걸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병 : 쓰레기인지 아닌지 저희가 알아 볼수도 없고 과잉 검사라고 반발도 심해요.]

관할 김포시청은 인력이 부족하다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김포시청 공무원 : 24시간 지키면 좋을텐데 현실적으로 인력도 부족하고 해서 그럴수가 없습니다.]

관계당국의 무책임속에 민통선내 청정지역은 오늘도 조금씩 병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