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예계에서는 이런 사고가 예견돼 있었다는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 빡빡한 일정에 쫓겨 과속은 물론이고 곡예
같은 운전도 서슴지 않기 때문이라는 얘기입니다.
계속해서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8년 만에 새 앨범을 낸 가수 박남정 씨.
박씨는 오늘(11일) 아침 7시부터 계속 이어진 일정
탓에 잠시도 쉬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둘째 딸아이의 탄생도 제대로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박남정/가수
: 의사 선생님 말씀 들어보니까 양호하고 괜찮다고 해서 안심만 하고 아직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한 상태거든요. 그래서 그냥 왔죠.]
시간이 급박하자 아예 친구 오토바이를 빌려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늦어서,
큰일났어요.]
웬만한 연예인들에게 살인적인 일정은 일상화 된 일입니다.
이렇다 보니 연예인 매니저들이 교통법규를 지키는 일은 애초부터 불가능합니다.
과속운전이나 졸음운전이 쉽게 이뤄지고 항상 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7월에도 유명 여가수의 매니저가 지방공연을 가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연예인
매니저 : 한달에 (벌금 고지서가) 열장씩 날아오고, 그런 정도는 회사에서도
감안을 하고 저희가 일정 이동을 합니다.]
매니저들은 방송업계의 생리상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가수 매니저
: 홍보기간이 짧기 때문에 그 안에 많은 홍보 효과를 봐야 하고 여러 매체에 똑같이
배분해야 하는 모순이 있기 때문에...]
화려한 인기도 좋지만, 생명은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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