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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도 '리콜'…소비자와의 신뢰가 우선

이용식

입력 : 2004.08.1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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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당진군이 무더위로 쌀의 품질이 떨어졌다며 지역 대표 브랜드 쌀의 판매를 중단하고 모두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무더위를 식혀주는 아름다운 소식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당진군이 자랑하는 '해나루 쌀'을 가공하는 곳입니다.

좋다는 '일미' 품종 중에서도 제대로 여문 쌀만 사들여 팔아왔는데 요즘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쌀을 측정했더니 밥맛을 나타내는 식미도 수치가 53에 불과합니다.

지난 7개월간 평균치 66에 비해 급격히 품질이 떨어졌습니다.

[정우면/당진 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장 : 보통 15~17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줘야 하는데 올 여름같은 경우 온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미질변화가 심하게 온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진군은 '해나루 쌀'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이미 팔려 나간 쌀도 소비자가 원할 경우 다시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쌀의 첫 리콜 선언입니다.

[이 수/충남 당진군청 농수산과장 : 소비자가 원하는 쌀은 고품질 쌀입니다. 따라서 우리 스스로가 소비자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창고에는 아직도 지난해 사들인 쌀이 만 5천가마 이상 남아 있습니다.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고 해도 판매 손실액이 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당진군은 손해를 보더라도 햅쌀을 다시 살 때까지 해나루 상표의 쌀을 생산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온갖 식품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쌀의 리콜 선언이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