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한중 '역사전쟁' 장기화..."신중한 강경대응"

양만희

입력 : 2004.08.08 19:53

노대통령 "역사인식 합의방안 검토"...정치권.학계 연계 총력대응

동영상

<8뉴스>

<앵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대응수위를 놓고 우리 정부가 고심하고 있습니다. 당장 여론은 뜨겁지만 실익을 위해서 장기적이고 신중한 대응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구려사 왜곡, 결코 묵과할 수 없다는 정부의 원칙은 분명합니다.

여론도 강경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성급한 강경여론만 따를 수는 없습니다.

[박준우/외교통상부 아태국장 : 한중 관계는 고구려사 문제뿐 아니라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까지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한 핵 문제에 우리나라 제1의 교역국인 현실, 거기다 탈북자 문제까지.

그리고 고구려사 왜곡이라는 사안의 성격이 단기적 강경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중국과의 역사전쟁을 장기적 관점에서 정치권, 학계, 그리고 북한까지 연계한 총력체제로 신중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은 고구려사 문제가 본격 제기되기에 앞서 한중일 3국 간 역사 인식에 합의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역사 문제는 정치적,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학술적으로 접근해서 비정치화하는 게 최고의 방법"이라고 대통령 지시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또, 남북 당국간에 문화재 보존 회담을 개최하자고 북한에 제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목소리를 높여서 정부의 협상력을 높인다는 역할 분담 전략입니다.

열린 우리당은 내일 외교통상부와 대책을 논의합니다.

한나라당은 당에 고구려사 왜곡 대책 특위를 만들었고 박근혜 대표와 의원들은 이번주 잇따라 중국 대사관을 항의 방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