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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모가 아동학대

표중규(부산방송)

입력 : 2004.08.0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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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양육비를 받고 어린 남매를 대신 키워주던 젊은 부부가 상습적으로 남매를 학대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학대를 받은 아이들의 증언이 충격적입니다.

부산방송,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7살난 여자 아이의 엉덩이에 나무 막대기로 맞은 피멍자국이 선명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29살, 이 모여인과 남편 권 모씨.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부모이혼으로 맡겨진 7살 김 모양과 3살난 남동생을 9개월 동안 대신 키우면서 학대를 일삼았습니다.

김양의 아버지로부터 매달 백만원씩 양육비까지 받은 이들은 공부를 가르치려고 때렸다고 말합니다.

[위탁모 이 모씨/경북 영주시 하방동 : 거짓말을 하고, 오줌도 쌌고요. 공부 가르치려고 때린 적도 있어요.]

그러나 학대받은 아이의 증언은 충격적입니다.

[김 모양/7살 : 똥 먹였어요. 자기가 똥 못 누게 해놓고 똥 눴다고요... 밥도 베란다에서 먹으라고 했어요.]

심지어 고문하듯 욕조에 머리를 담그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지난 달 초 김양을 데려온 어머니는 딸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여 자초지정을 캐물어 보고는 경악했습니다.

[김 모양의 어머니 : 아이가 먼 산을 보고, 눈치를 보면서 사람도 피하고, 무섭다고 가라고 하고...]

김양은 당시 충격으로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씨는 나무 막대기로 때린 것은 인정하지만 인분을 먹이는 짓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