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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죽음 부른 택시 교통카드제

박정무

입력 : 2004.08.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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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시에 이어서 인천시도 일방적인 교통정책으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라는 택시 교통카드 단말기 사업이 무리하게 추진되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는 지난 해 1월, 택시요금 교통 카드제를 시행했습니다.

요금 지불 방식을 다양화하고 운송수입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입니다.

그러나 시행 1년 반이 지났지만, 카드 결제율은 전체 결제 건수의 1%에도 못 미칩니다.

단말기에 문제가 있어 택시 운전사나 승객이 사용을 모두 꺼리기 때문입니다.

조금 전 버스에서 사용했던 후불제 신용카드를 이용해 택시 요금을 결제해 봤습니다.

등록되지 않았다는 메시지만 나옵니다.

결제 대금이 통장에 제대로 입금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한 택시운전사가 교통카드로 결제 받은 요금은 수수료를 제하고 16,380원.

하지만 실제로 통장에 들어온 금액은 14,431원에 불과합니다.

[김태희/택시운전사: 손님이 만원을 찍었는데 저한테는 7천원 내지 7천5백원뿐 안 들어옵니다. 그러니까 저희입장에서는 카드 사용이 불안하구요.]

또 인천시 단말기는 실시간 정보를 받을 수 없는 오프라인 방식입니다.

매일 신용정보를 내려받기 위해 시간을 허비해야 하고 이마저도 불안정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천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전국 최초라며 밀어부치기에 바쁩니다.

급기야 단말기를 달지 않아 과징금을 부과받은 한 택시 운전사가 불만을 품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인천시 대중교통과 공무원 : 생산되고 상용화돼서 100%를 충족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은 (없어요.) 기기니까 뭐 고장도 생기고..]

택시운전사는 분통만 터질 뿐입니다.

[이성제/택시운전사 : 제대로 되지 않는 걸 억지로 밀어부치니 무슨 깡패입니까. 이런 피해를 보는 당사자로서는 울분이 터질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