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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우리도 해냈어요!

김용태

입력 : 2004.07.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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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장애인들에게 더 절실한 것은 승부자체가 아닌, 도전할 기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의 급류타기. 이 불가능해 보이는 작전이 그들을 진정 살아있게 합니다.

테마기획,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보기만 해도 짜릿한 래프팅.

강줄기를 따라 노를 저으면서 몰아치는 급류를 즐깁니다.

이번 도전자들은 1급에서 3급까지의 시각장애인 30여명.

[정여동/시각장애인 :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의 눈을 넓혀보려고 부산에서 이렇게 오게 됐습니다.]

손의 감각으로만 노를 저어 보트를 움직입니다.

처음 해보는 래프팅, 배가 한 자리서 맴돌기 일쑤입니다.

덮쳐오는 물살에 다들 흠뻑 젖어 버렸습니다.

시속 15킬로미터의 본격적인 급류 코스, 전문가들조차 '아차'하면 보트가 뒤집히는 곳입니다.

다들 긴장된 표정으로 어렵게 급류를 통과하더니 흥겨운 노랫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어차피 옷이 다 젖은 김에 한판 물싸움도 벌입니다.

어렵고 힘들게만 여겼던 도전도 이젠 막바지 단계, 오히려 아쉬운 마음이 앞섭니다.

[방진혁/래프팅 도우미 : 장애인분들과 저희들이 이렇게 같이 완주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김현숙/시각장애인 :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이렇게 해보니까 재미있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또 왔으면 좋겠어요.]

급류를 이겨낸 참가자들의 얼굴이 환하게 빛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