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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맑고 깨끗하기로 유명했던 바다 속도 죽음의 바다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생각없이
마구 버려진 산업 쓰레기 탓입니다.
계속해서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조선소와 선박부품공장이 들어선 경남 진해시 명동 앞바다입니다.
물속을 살펴보았습니다.
철근과 용접봉, 심지어는 사다리와 고무호스까지.
버려진 산업폐기물에선 지금도 시뻘건 쇳가루가 뿜어 나옵니다.
뻘층은 아무 것도 살지 못하는 생태적인 사막으로 바뀌었습니다.
물고기나 조개류는 고사하고, 해초까지
살아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죽음의 바다가 됐습니다.
[이상호/명동환경대책위
사무국장 : 오직 생물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불가사리 하나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모든 생물은 폐허상태입니다. 한마디로 데드존(죽은 바다)
상태입니다.]
해당 업체에서는 고의성이 없었다는 변명만 늘어 놓습니다.
[조선업체
관계자 : 작업자들이 실수로 한번씩 빠뜨릴 수 있겠죠. 바다 근처니까. 그걸 우리가 버릴
데가 없어서 그런 곳에 버리지는 않습니다.]
10여년전만 해도 소라와 우럭 등 해산물이 가득한 청정해역, 하지만 지난 92년 조선소와 공장이 들어서면서 몸살을 앓게 됐습니다.
밤낮없는 소음과 페인트 먼지, 이젠 사람도 살기 힘든 곳이 됐습니다.
[마을주민
: 내가 엊그제 씻었는데 이렇게 돼 있는데 누가 말할 수 있습니까? 페인트는 씻어도 씻어지지 않아요.]
업체의 허술한 환경의식과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땅과 바다가 함께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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